가수 태진아-이루 부자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작사가 최희진씨(37)가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25일 가수 태진아-이루 부자에 대한 허위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무마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 등)로 구속 기소됐던 작사가 최희진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최씨는 인기가수인 이루에게 접근해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하며 낙태비용 등을 요구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이로 인해 태진아 씨도 일본활동을 전면 중단하는 등 정신적·재산적 피해가 크다"고 중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최희진씨는 "태진아·이루 부자에게 회복될 수 없는 고통과 타격을 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작사가로서의 삶도, 한 여자로서의 삶도 완전히 망가진 점에 대해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최후 진술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올 초부터 지난달 7일까지 자신의 미니홈피에 태진아ㆍ이루 부자가 폭언과 폭행을 일삼고 낙태를 강요했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8차례 게재하고 이들 부자에게 1억원을 요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에 앞서 최씨는 자신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애인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김모(40)씨로부터 8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