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물은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4.7달러(0.3%) 떨어진 온스당 1373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25일에도 0.1% 떨어졌다.

이 같은 하락세는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등 글로벌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며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잦아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 소재 퓨처패스 트레이딩(FuturePath Trading) LLC의 프랭크 레시 트레이더는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금값은 안전자산 회귀 현상으로 상승했으나 현재는 주춤한 상태"라며 "남북한 충돌이 크게 번지지 않고 유로가 안정화된 것이 이유"라고 분석했다.

시카고 MF 글로벌 홀딩스의 톰 파우리치 애널리스트 또한 "금값은 단기적으로 정상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자산 수요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금값은 약세시장의 전조로 여겨지는 머리어깨모형(head-and-shoulders)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머리어깨모형은 상승과 하락이 세 번 반복되며 두 번째 상승폭이 가장 높은 경우 형성된다. 머리는 두 번째 상승치를, 어깨는 처음과 마지막 상승치를 나타낸 것이다. 두 번째 하락폭이 처음과 마지막보다 낮은 수준이라면 약세 시장이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