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감독 박칼린이 12년전 드라마에 출연했던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25일 방송된 '한밤의 TV연예-조영구가 만난 사람'에서는 12년전 KBS 아침드라마 '파리공원의 아침'에 출연했던 박칼린의 모습이 공개됐다.

당시 한국말을 잘 못하는 천방지축 미국 교환학생 역을 맡았던 박칼린은 "그때 일이 잘 기억도 안 난다"며 본인 역시 신기한 듯 당시 영상을 감상했다.

조영구의 "맨날 혼내고 가르치는 역할만 하던 사람이 이때는 연기에 대해 지적도 많이 받았을 텐데 그럴 땐 어떠냐"는 질문에 박칼린은 "나는 누군가의 배우가 되면 완전히 그 사람의 인형같이 돼 감독으로서의 내 모습은 완전히 잊는다. 누군가의 감독이 될 때 철저히 감독할 뿐"이라며 "나는 확실히 이중인격, 다중인격이다"고 답했다.

이어 조영구는 '남자의 자격'에 출연한 것에 대해 "새로운 도전인데 겁나지 않으셨어요?"라고 물었고, 그녀는 "도전이 재밌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다. 똑같은 것 왜 해요 우리? 재미없는데"라고 당당하게 답했다.

한편 박칼린은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로 20년 넘게 뮤지컬계에서 변함없는 열정을 쏟아왔다. 꿈이 뭐냐는 마지막 질문에 그녀는 "우주를 나는 것"이라고 답해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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