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6일 SK에 대해 자회사인 SK해운이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준덕 연구원은 "HSB가 SK해운의 증자에 참여한 것은 SK에게도 긍정적"이라며 "SK해운은 내년부터 순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판단했따.

SK해운은 지난 24일 336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보통주 6339만6225주를 주당 5300원에 발행하며, SK와 HSBC가 각각 2240억원, 1120억원을 출자했다. 증자 후 SK지분율은 100%에서 87%로 낮아지며 HSBC 지분율은 17%가 된다.

이번 증자를 통해 SK해운의 영업가치는 큰 폭으로 개선된다는 전망이다. 올해들어 SK해운은 그룹 관련 물동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하고 있다.

선복량을 크게 늘려야 하는 상황인데, 이번 증자는 대부분 선복량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에 쓰여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치가 개선되는 모멘텀이라는 설명이다.

SK해운의 신주가격은 5300원인데, 이는 회사가치를 6622억원으로 평가한 가치다. SK가 100% 지분을 최근 2566억원에 매입한 점을 고려할 때, 증자 참여 후 기업가치는 14.4% 증가한다는 계산이다.

또한 HSBC의 자본참여로 기업투명성이 제고돼 앞으로 6년 내 상장한다는 목표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송 연구원은 "SK해운은 SK그룹의 E&P사업(석탄, 석유, 철광석 등) 확대에 따른 그룹관련 물동량 증대로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 선복량이 업계 5위에서 3위업체로 성장하고 있고 2011년부터는 순이익의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