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수·합병(M&A) 이슈로 단기 급등한데 따른 주가조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또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외부자금 조달 계획이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다"고 판단했다.

26일 오전 9시21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전일대비 1000원(2.56%) 내린 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M&A 이슈로 인해 단기간 급등한 것에 따른 조정으로 보인다"면서 "자금 조달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이 확정되지 않은 점이 불확실성으로 부각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조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로 1조5000억원 가량을 실시하고 1조원을 차입하면 부채비율이 27.7%(1.9% 포인트 개선)로 1등급, 이중 레버리지비율도 120.0%로 역시 1등급을 기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다만 Tier 1비율은 8.8%로 인수 전에 비해 0.1% 포인트 나빠질 수 있다"면서도 "이는 거의 동일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일부 외국계증권사는 현재 하나금융지주의 주가에는 M&A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모두 반영됐다며 '중립'의견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