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가 일반 업체들도 LED를 납품할 수 있도록 조달 관행을 개선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전 9시55분 현재 삼성전기가 전날 대비 5500원(4.10%) 내린 1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LG이노텍 일진디스플 우리이티아이 오디텍 등도 1~3%대 내림세다.

이윤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기존 협력사 외에 일반기업도 LED를 납품할 수 있도록 문을 연다는 소식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기존 공급업체들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펀드매니저도 "주도권 쥐고 있던 기존 업체에는 부정적인 이슈"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주가가 올라가는 국면에 진입하면서 호재와 악재 모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전기의 경우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며 주가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주가가 최근 바닥을 다지면서 올라왔기 때문에 추세적인 하락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