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내년에 실시되는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정성 평가)’에 유동성 심사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사태를 계기로 내년에 진행할 은행업계 스트레스 테스트에 은행 유동성 심사를 포함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지난 7월 마지막으로 진행됐던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은행 건정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지금까지 실시됐던 EU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은행이 받게 될 잠재적 손실을 확인하는 수준이었으며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리스크(위험성)는 검토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동성 심사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일부 국가들은 “은행간 유동성을 비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사이먼 글리슨 금융 규제 전문 변호사는 “유동성을 평가하기 위해선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며 “지금까지 이 기준이 포함되지 않았던 것은 기준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유동성 심사를 요구하기는 쉽지만 실행에 옮기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