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지역의 금융시장 불안이 좀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유럽 은행채와 국채의 신용도를 가늠할 수 있는 각종 신용부도스와프(CDS) 지수들이 연일 치솟고 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지역 25개 은행 및 보험회사의 후순위채권 CDS프리미엄을 지수화한 마킷아이트랙스파이낸셜CDS지수(MITFI)는 이날 런던 금융시장에서 4bp 오른 272를 기록했다.

JP모건체이스는 “MITFI가 6일 연속 상승해 5개월 만의 최고치로 올랐다” 며 “유럽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등 서유럽 국가들의 신용도를 나타내는 마킷아이트랙스 서유럽국채CDS지수도 이날 3bp가 올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특히 최근 차기 금융시장 불안 진앙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스페인 지수는 8bp 치솟아 역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럽지역 CDS지수 급등은 유럽연합(EU) 회원국 사이에 유로화 안정을 위한 구제금융 기금 확대 규모를 놓고 이견이 불거지는 등의 금융시장 불안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팀 브런 뮌헨 유니크레딧스파 투자전략 담당은 “국가 재정 위기가 쉽게 해소되지 않으면서 유럽 각국 정부들은 국채 발행과 이에따른 비용 부담으로 허덕이고 있다” 며 “은행 부문 역시 점점 위험한 사업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