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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0회의 이후 위안화] 위안화 '2步 절상 1步 절하'…'팍스 위안화' 향한 신중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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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워치

    G20이후 절하는 일시적 현상…글로벌 IB "향후 1년간 4.9% ↑"
    후진타오 訪美 앞서 절상 관측
    위안화 무역결제 160% 늘어 해외서 위안화 채권발행 급증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위안화가 엇갈린 행보를 보인다. G20 서울 회의 전까지 가파르게 오른 위안화 가치는 다시 뒷걸음질치고 있다. 중국의 3분기 경상수지 흑자가 전년 동기의 2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 위안화 절상을 놓고 미국과 마찰이 커질 전망이다. 중국은 그러나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한 국제화에는 꾸준히 속도를 내고 있다. 위안화 무역결제와 해외에서 위안화 표시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


    ◆핫머니 겨냥,위안화 2보 절상 1보 절하

    위안화 가치는 G20 서울 회의를 앞둔 지난달 말부터 회의 개막일(11월11일)까지 2주일 새 1.1% 절상됐다. 인민은행이 26일 고시한 위안화 기준환율은 달러당 6.6553위안.G20 회의 이후엔 위안화 가치가 되레 0.47% 떨어진 것이다. 위안화 환율 시스템을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한 지난 6월 이후 절상폭이 한때 3%를 넘어섰지만 다시 2.6%로 축소됐다. 시장에서 위안화 절상 기대도 크게 꺾였다. 지난 25일 홍콩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1년 만기 위안화 선물은 달러당 6.5275위안으로,1년 뒤 1.9%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했다. 9월 이후 가장 낮은 절상 기대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 말까지 위안화 절상폭이 이 같은 시장의 기대보다 3배 이상 클 것으로 내다본다. 블룸버그통신이 17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위안화 가치가 향후 1년간 평균 6.2% 절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골드만삭스 등 11개 투자은행을 상대로 집계한 결과,향후 1년간 위안화 가치는 평균 4.9% 절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위안화 절하가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글로벌 불균형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3분기 1023억달러로 전 분기(729억달러)보다 급증하면서 위안화 절상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톰 오리크 스톤앤드매카시리서치어소시에이츠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얘기와는 달리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중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3분기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중은 7.2%로 1분기 4.5%,2분기 5.5%에 이어 높아지는 추세다. 중국은 내년 1월 후진타오 국가주석 방미를 앞두고 다시 절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로버트 미니킨 스탠다드차타드 수석스트래티지스트가 3개월 만기 위안화 선물을 사라고 권고한 이유다.

    중국 내에서도 "인플레이션 관리를 위해 위안화 절상을 가속화해야 한다"(장빈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중국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4%로 치솟자 금리 인상 사이클에 다시 들어선 것도 위안화 절상을 예고한다. 최근의 금리 인상 사이클인 2006년 4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위안화는 선물시장에서 1년간 평균 5.1% 절상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돼 거래됐다.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도 미래 통화가치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물가안정이 필수적"(조용찬 중국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위안화가 일방적으로 절상 행보만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핫머니가 유입돼 부동산과 증시에 거품이 생기고 외환보유액이 급증하는 것"(겅샤오 브루킹스칭화공공정책센터 소장)이라는 인식에 근거한다. 2보 절상에 1보 절하를 반복하면서 장기적으로 절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빨라지는 위안화 국제화

    중국은 홍콩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딤섬본드 유통을 늘리는 데 적극적이다. 중국 재정부는 오는 30일 홍콩에서 80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한다. 지난해 10월(60억위안)에 이어 두 번째다. 세계은행 산하의 국제금융공사(IFC)도 1억위안 규모의 딤섬본드를 발행키로 했다. 딤섬본드에 대해 셰쉬런 중국 재정부장은 "위안화를 이웃 국가에 소개하고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딤섬본드 시장에 중국 기업에 이어 지난해부터 해외 금융사와 기업들도 가세했다. 지난해 HSBC와 동아은행이 해외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딤섬본드를 발행했으며 지난 8월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점업체인 맥도날드(2억위안)에 이어 세계 최대 건설장비업체인 캐터필러가 10억위안 규모의 딤섬본드를 24일 발행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말이면 딤섬본드 하루 거래량이 지금의 6배인 3억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인민은행과 홍콩금융관리국은 지난 7월 홍콩에서 보험 펀드 등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 판매를 허용함으로써 위안화 국제화의 걸림돌로 지적돼온 위안화 투자 제약 문제 해결에 나섰다. 외국 중앙은행과 은행이 보유 위안화로 중국 내 은행 간 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위안화 국제화는 한국 은행이나 기업에 중국 채권시장 진출 및 중국 내 자금조달 채널이라는 기회를 만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은 무역결제 통화로서 위안화 위상 제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 무역결제 규모는 3분기 1265억위안에 달해 전 분기 대비 160% 급증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2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연간 500억달러가 넘는 양국 무역결제 때 달러 대신 위안화와 루블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HSBC는 향후 5년 안에 위안화 무역결제가 2조달러에 달해 달러와 유로화에 이어 제3대 결제통화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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