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열리는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긴장감이 고조, 투자심리를 급격히 악화시켰다. 내리는 소나기를 맞을 필요는 없으니 피해가라."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26일 국내 증시의 급락세에 대해 이같은 진단을 내렸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추가도발 불안감이 존재하던 상황에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이번 훈련이 한반도를 전쟁 직전 상황까지 몰고 가고 있다는 주장이 전해져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는 판단이다.

이날 오후 2시2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36%, 코스닥지수는 2.73% 급락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북풍으로 인한 소나기를 맞을 필요가 없다"며 "포트폴리오 비중조절 등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이후 외국인과 기관은 대북 관련 리스크로 인한 지수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했다"며 "미국 소비에 대한 기대와 연말 배당 매력 등이 여전하기 때문에 이번 사태도 지나가는 소나기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매수를 감안할 때, 지수는 전저점 수준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