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서해에서 실시될 한 · 미 연합훈련 기간인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모든 각료에게 도쿄를 떠나지 말라고 26일 지시했다. 간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긴급 사태 발생 시 관방장관의 소집 지시 1시간 내에 소관 부처에 출근하도록 지시했다.

간 내각은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때 총리 보고와 대북 비난성명 발표 등이 늦어지는 등 초동 대응을 잘못했다고 야권으로부터 집중적인 비판을 받았다.

간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북한의) 농축 우라늄 문제와 후계자 문제 등 큰 흐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계획적으로 실행됐을 가능성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참의원과 중의원은 이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강력하게 비난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일본 의회는 결의안에서 "북한이 연평도 민간인 거주지에 무차별적이고 충격적인 폭력 행위를 가했다"며 "일본은 민간인 피해까지 초래한 북한의 무력 도발을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