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12개월·혼다 10개월만에 생산대수 첫 감소
도요타 생산 전년比 22.4% ↓
닛산 13개월만에 판매 첫 감소


일본 자동차업계가 지난 9월 신차 보조금 지원 종료 이후 내수 시장에서 장기 침체 우려를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도요타 혼다 닛산 등 빅3 자동차 제조사들이 지난 10월부터 일본 내 생산 및 판매 저조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닛산의 내수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줄어든 총 8만7215대로 12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8만378대를 판매한 혼다 또한 0.8% 떨어져 10개월 만에 생산량이 줄었다.

도요타의 생산대수는 23만7089대로 3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인 22.4%나 떨어졌다.

내수 판매 역시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달 도요타의 일본 내 신차 판매량은 10만36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7% 떨어져 두 달 연속 감소했다.

3만3626대를 판매한 닛산은 전년 대비 24.1% 줄어들며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으며, 3만7745대를 판매한 혼다도 하락 폭 29.2%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업체별 엔고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줄이기 위해 해외공장 쪽으로 눈을 돌리면서 해외 생산은 각각 늘었다.

도요타의 10월 해외 생산량은 37만6080대로 작년 동월보다 7% 감소했으나, 닛산은 27만6012대로 21.9% 오르며 13개월 연속 증가했고 혼다는 22만5028대로 2.2% 늘어 12개월 연속 해외 생산이 늘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