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승계 中企人 한자리에…"천년 장수기업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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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바통터치'
한경·중기청 주최…제주서 개막
전국 100여 기업 200명 참석…1박2일 '속 깊은 父子 대화'
"아버지와 통하는 것 많아 기뻐"
한경·중기청 주최…제주서 개막
전국 100여 기업 200명 참석…1박2일 '속 깊은 父子 대화'
"아버지와 통하는 것 많아 기뻐"
1,2세대 가업승계 중소기업인들이 '가업승계, 아름다운 바통터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에 집결했다.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한국경제신문과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중소기업중앙회와 기업은행이 주관한다. 100여개 기업에서 200여명의 1,2세대 중소기업인이 참석한 이 행사는 소통을 통해 성공적인 가업승계를 유도하고 '천년 장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 행사를 주관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그동안 중소기업인들이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아버지와 아들 간 1,2세대가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며 "이번 행사가 중소기업 1,2세대 간 세대 공감을 형성해 가업승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세대 주요 참석자는 양이온 계면활성제를 생산하는 오성화학공업의 권영후 대표와 권오제 전무를 비롯,산업용 온도조절기를 만드는 한영넉스의 한영수 회장과 한상민 사장,절삭공구 전문업체 한국OSG의 정태일 회장과 정승진 사장,제약회사 경동제약의 류덕희 회장과 류기성 상무 등이다.
한 회장은 "주로 해외 공장에 있다 보니 아들과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눌 기회가 적어 항상 미련이 있었다"며 "제주 행사를 통해 부자간에 속마음을 털어놓고 얘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장남인 한 사장도 "아버지와 함께 참가해 어울린 행사가 이번이 처음"이라며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아버지를 구세대로 생각했는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 통하는 게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행사 첫날에는 조태권 광주요그룹 회장이 가업승계 과정의 고난과 성공 과정을 진솔하게 소개하는 '일류기업으로 가는 길'을 강연했다. 이어 1,2세대 기업인들이 세대 간 허물을 털고 갈등의 유형과 세대 간 차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게임과 스킨십을 통해 풀어가는 '세대공감 커뮤니케이션' 행사도 가졌다. 이밖에 유명사 한영넉스 한국백신 등 3개 기업의 1,2세대가 함께 무대에 올라 세대 간 공유경험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제주=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