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발라다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TF본부장(사진)은 "한국의 MSCI 선진지수 편입의 관건은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 확보 문제"라며 "논의 과정에서 투명한 기준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라다오 본부장은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MSCI 선진지수 편입에 대해 "한국거래소와 협상을 진행 중이니 지켜봐 달라"며 "외국인 접근성 문제가 해결되면 선진지수 편입이 유리해질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거래소 주최로 이날 열린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콘퍼런스' 참석차 내한했다.

한국의 MSCI선진지수 편입은 거래소와 MSCI 측이 지수 사용의 사전 승인권 문제를 놓고 대립하는 등의 의견 차이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불발된 상태다. 발라다오 본부장은 "시장이 얼마나 자유로운가가 선진지수 편입의 기준"이라며 "투자자들에 인기가 높은 중국도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수 편입이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속한 MSCI이머징 마켓지수는 기관과 개인투자자 모두로부터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일본 연금펀드가 최근 이머징 투자를 강화하는 등 연기금의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 한국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한국 지수 움직임을 추종하는 MSCI코리아 지수는 특유의 성장성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한국 ETF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기관투자가들의 높은 유동성을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