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이 일치단결해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한번 만든 제품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로 임해왔습니다. 고객들도 이를 알고 성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에이스종합건설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

원수연 에이스종합건설 회장은 이번 수상의 영광을 임직원의 노력과 고객의 배려로 돌렸다.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은 에이스종합건설은 지식산업센터만 23개 동을 공급한 전문기업이다. 고객 · 품질 · 사후관리 등 세 가지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1997년 이후부터는 13년째 틈새시장인 아파트형공장 분야에 매달려왔다. 일찌감치 남들이 주목하지 않던 블루오션을 내다보고 한 우물을 파면서 경쟁력을 갖춰온 것.지난 5월부터 지식산업센터로 이름이 바뀐 아파트형공장에서 에이스건설이 자타가 공인하는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1997년 서울 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에 업계 최초로 아파트형공장을 선보인 이래 이 일대에서만 19개의 아파트형공장을 세웠다. 이들 건물에 입주한 기업의 수만 해도 2300여개 사에 이른다.

원 회장은 "서울시가 무허가 공장 양성화 문제를 두고 고민하고 있을 때 아파트형공장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국내 아파트형공장의 선도기업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며 "아파트형공장을 통해 낙후된 공장의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사회의 환경문제를 해결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에이스종합건설은 아파트형공장을 건설하면서 옥상정원,발코니 녹지공간 등을 배치하는 등 입주사들을 세심하게 배려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면서 호평을 받아왔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매출이 72%나 상승하기도 했다.

원 회장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한번 만든 제품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자세가 지금의 회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원 회장은 "건설경기의 극심한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에이스종합건설은 아파트형공장이라는 틈새시장을 개척해 성공해 온 덕에 '작지만 강한 기업'의 이미지가 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과거처럼 고수익을 추구하는 경영관행보다는 절제되고 건실한 경영체제를 구축해 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