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커낼워크를 세계인의 관광명소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선을 끌기 위해 건물을 5층 이하의 저층으로 설계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6위의 포스코건설은 작년 매출이 6조7000억원에 이르는 대형사다. 1994년 회사 설립 이후 최고의 실적이다.

포스코건설의 모회사인 포스코의 제철분야 첨단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에너지 등 플랜트 분야는 물론 도시개발,대규모 사회간접자본시설(SOC) 건설,초고층 인텔리전트 빌딩 등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커낼워크를 이처럼 공들여 지은 것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송도국제도시 개발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이다. 송도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포스코건설이 상가 등 기반시설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면 송도 전체의 가치를 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사를 아예 서울 삼성동에서 송도로 이전했고,최근엔 이곳에 연구 · 개발(R&D)센터를 세우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캐널워크' 같은 주택건축시장 이외에도 먹을거리를 더욱 다양화할 방침이다. 특히 해외에서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들어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자 기회를 해외에서 찾기 위해서다.

올 들어 해외에서 토목과 플랜트 등을 대거 수주하며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발주한 고속도로 공사를 1억3215만달러에 수주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플랜트 공사 수주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과 5월에는 칠레와 페루에서 각각 7억달러와 2억9000만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와 복합발전소 공사를 따냈다. 6월에는 바하마에서 유류 저장서비스 회사인 보르코사가 발주한 2억5000만달러짜리 오일탱크 공사도 가져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2006년부터 칠레,엘살바도르,페루 등 남미 지역에서 에너지 플랜트 분야에 집중한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해외 화공사업 분야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건축부문에서도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캄보디아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바타낙 프로퍼터사가 발주한 지상 38층 높이의 복합금융타워 공사를 낙찰받았다. 공사 규모는 6600만달러에 이른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