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 패션 매출 1조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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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기업으론 최초…10년간 연평균 40% 성장
이랜드가 '중국 패션부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국내 패션기업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연간 매출 1조원을 넘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패션부문 매출이 올 들어 지난 주말까지 1조원을 넘어섰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티니위니 브랜드가 올 들어 2500억원어치나 팔려나가는 등 중국에 내놓은 18개 브랜드 가운데 9개가 올해 5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12월에는 크리스마스 및 연말 특수가 있는 만큼 올해 전체 매출은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가 처음 중국에 진출한 시점은 1994년.그러나 7년이 지난 2001년에야 연매출 100억원을 넘길 정도로 성장 속도는 더뎠다.
이 회사는 스코필드 티니위니 이랜드 등 국내에선 중 · 저가로 포지셔닝된 주요 브랜드를 중국에선 고급 캐주얼 브랜드로 탈바꿈시키는 전략을 앞세워 10년 만에 매출을 100배 넘게 키웠다. 지난 10년간 성장률은 연평균 40%에 달했다. 지난해 중국 매출은 9450억원.
공격적인 매장 확대 전략도 성공 비결로 꼽힌다. 이랜드는 중국에 3600여개의 직영 매장을 보유,중국에서 활동하는 패션 브랜드 가운데 '매장 수 1위' 타이틀을 갖고 있다. 주요 백화점과 쇼핑센터를 중심으로 '목 좋은 곳'에 대리점 방식이 아닌 직영점으로 진출한 것이 성장의 지렛대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랜드의 다음 목표는 '2020년 중국 패션 매출 10조원 시대'를 여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영캐주얼 중심인 중국 내 패션 포트폴리오를 고급 여성복 등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지난 9월 고급 여성복 브랜드인 이앤씨(EnC)를 중국시장에 내놓은 데 이어 국내에서 검증받은 고급 여성복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중국에 론칭할 계획이다. 아울러 벨페 피터스콧 라리오 등 이랜드가 올초 인수한 해외 유명 브랜드도 내년에는 중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최근 성장세를 감안하면 내년에는 중국시장 매출이 국내 매출(올해 1조6000억원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현지 백화점 등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중국 유통시장에도 진출해 국내에서처럼 패션과 유통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이랜드그룹은 중국 패션부문 매출이 올 들어 지난 주말까지 1조원을 넘어섰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티니위니 브랜드가 올 들어 2500억원어치나 팔려나가는 등 중국에 내놓은 18개 브랜드 가운데 9개가 올해 5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12월에는 크리스마스 및 연말 특수가 있는 만큼 올해 전체 매출은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가 처음 중국에 진출한 시점은 1994년.그러나 7년이 지난 2001년에야 연매출 100억원을 넘길 정도로 성장 속도는 더뎠다.
이 회사는 스코필드 티니위니 이랜드 등 국내에선 중 · 저가로 포지셔닝된 주요 브랜드를 중국에선 고급 캐주얼 브랜드로 탈바꿈시키는 전략을 앞세워 10년 만에 매출을 100배 넘게 키웠다. 지난 10년간 성장률은 연평균 40%에 달했다. 지난해 중국 매출은 9450억원.
공격적인 매장 확대 전략도 성공 비결로 꼽힌다. 이랜드는 중국에 3600여개의 직영 매장을 보유,중국에서 활동하는 패션 브랜드 가운데 '매장 수 1위' 타이틀을 갖고 있다. 주요 백화점과 쇼핑센터를 중심으로 '목 좋은 곳'에 대리점 방식이 아닌 직영점으로 진출한 것이 성장의 지렛대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랜드의 다음 목표는 '2020년 중국 패션 매출 10조원 시대'를 여는 것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영캐주얼 중심인 중국 내 패션 포트폴리오를 고급 여성복 등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지난 9월 고급 여성복 브랜드인 이앤씨(EnC)를 중국시장에 내놓은 데 이어 국내에서 검증받은 고급 여성복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중국에 론칭할 계획이다. 아울러 벨페 피터스콧 라리오 등 이랜드가 올초 인수한 해외 유명 브랜드도 내년에는 중국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최근 성장세를 감안하면 내년에는 중국시장 매출이 국내 매출(올해 1조6000억원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현지 백화점 등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중국 유통시장에도 진출해 국내에서처럼 패션과 유통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