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중국에 공작기계 제2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대위아는 중국 장자항에 두 번째 공장을 추가해 내년 9월부터 연 1800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중국 내 영업망을 2012년까지 100여곳으로 확대하는 한편 테크센터를 별도로 건립하기로 했다. 현재 12개인 현지 정비센터는 2020년까지 40개로 늘린다.

현대위아가 중국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것은 현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회사 측은 중국과 국내 생산 비중이 현재 50 대 50이지만,단계적으로 80 대 20으로 맞춰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임흥수 현대위아 사장은 "상하이 엑스포와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국제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면서 중국 공작기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글로벌시장에 진출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가격과 납기,품질 등 모든 면에서 중국 내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공작기계 외에 엔진 ·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과 산업기계,방위산업 제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연말까지 당초 목표를 25% 초과 달성한 5조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올 들어 중국에서만 2억달러 이상 수주했다.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