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분기보고서 제출 기한(11월15일)이 지나자 정정공시가 쏟아지고 있다. 단순 기재 누락이나 오류에 따른 정정이 주를 이루지만 실적이 급변하는 상장사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3개,코스닥시장 25개 등 38개사가 3분기 보고서 제출 기한 이후 정정보고서를 냈다. LCD 모니터 생산업체인 비티씨정보통신은 3분기 손익계산서에서 11억원의 순이익을 4억원 순손실로 정정했다. 3분기 영업손실도 종전 3억원대에서 6억원대로 확대되는 등 손익계산서상 주요 내용이 대폭 바뀌었다.

화공업체인 오공은 손익계산서상 오류가 있었다며 지난 24일 정정보고서를 냈다. 3분기 제품 매출원가를 계산하는 분기 초 · 말 제품 재고액을 정정하고 법인세 부과로 순이익이 6억여원에서 5억여원으로 1억7000만원가량 감소했다.

화인텍은 거꾸로 이익이 늘었다고 정정했다. 3분기까지 누적 법인세차감 전 순이익이 종전 47억원에서 58억원으로,순이익은 30억원에서 35억원으로 증가했다. 퍼스텍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정정 전 54억원에서 정정 후 57억원으로 늘었다고 정정보고서를 냈다.

3분기 보고서 제출 후 올 실적 전망을 큰 폭으로 수정한 경우도 있다. 한라건설은 올 매출 1조8910억원,영업이익 1374억원,법인세비용차감 전 순이익 1019억원을 예상한다는 내용의 공정공시를 올초 냈으나 지난 26일 매출 1조5106억원,영업이익 1031억원,법인세비용차감 전 순이익 713억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