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한 · 미 연합훈련에 미국의 최첨단 정찰기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전격 투입된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조기경보기가 공중에서 적기를 탐지하는 구실을 한다면 조인트 스타즈는 공중에서 지상목표물을 탐지하고 공격을 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최첨단 정찰기다.

이번 훈련 기간 중 예상되는 북한군의 추가 도발을 사전에 파악하고 신속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조인트 스타즈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군의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전차부대 상황 등 지상병력과 장비의 움직임을 정밀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체는 폭 44.2m,길이 46.6m,높이 12.9m이고 순항속도는 마하 0.8이다.

군 관계자는 "월터 샤프 연합사령관이 미국 태평양사령부에 감시자산 증강을 요청한 데 이어 김태영 국방장관이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에게 국가급 ISR(감시정찰) 자산을 요청함에 따라 조인트 스타즈를 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인트 스타즈는 1991년 1월 걸프전에 투입돼 움직이는 지상 목표물을 정확하게 탐지하는 등 그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항속 거리가 9270㎞에 이르며 공중에서 11시간 동안 머물 수 있다.

이 정찰기는 또 9~12㎞ 상공에서 지상의 미세한 움직임을 잡아내는 동시에 유사시 목표물을 수색,공격을 유도하는 '지휘' 기능도 갖췄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