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보험 손해율 하락 등으로 보험영업 손익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17개 외국계 손보사의 2010 회계연도 상반기(4~9월) 당기순이익이 34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58억원)보다 493.1% 증가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질병보험 손해율이 하락하고 재보험사의 실적 호조 등으로 115억원의 보험영업 이익이 발생한 게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외국계 손보사는 작년 상반기 보험영업에서 139억원의 손실을 봤다. 올 상반기 국내 손보사는 자동차와 장기손해보험 손해율 상승 탓에 2167억원의 보험영업 손실을 입었다.

외국계 손보사 중 자동차보험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AXA다이렉트손보와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보는 모두 28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질병보험의 손해율 개선으로 AHA ACE 등 6개사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33억원 적자에서 올 상반기 4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