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코스트코가 치열한 가격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6일 이마트가 경기도 용인에 첫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을 개장한 이후 이 점포와 같은 업태인 코스트코 양재점이 신라면 등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동일품목의 판매가격을 경쟁적으로 내리고 있다. 두 점포는 사흘 동안 3~4회씩 가격을 인하했다.

코스트코 양재점은 지난 26일 오후 농심 신라면(30개들이) 가격을 1만6490원에서 1만4390원으로 내린 데 이어 27일엔 다시 1만2990원으로 낮췄다. 이마트 구성점은 개점 직후 이 품목을 1만5990원에 팔다 코스트코의 가격인하에 대응해 각각 1만4380원과 1만2980원으로 10원씩 낮게 가격을 매겼다.

28일에도 이마트가 신라면 가격을 1만2780원으로 낮추자 코스트코는 이날 오후 1만2690원으로 내렸고,이마트는 다시 1만2490원으로 인하했다. 이들 두 점포는 각각 상대 점포의 판매가격 동향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가격조정에 나서고 있다.

송태형/강유현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