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 시공 능력을 중점적으로 키워 세계적인 건설사로 거듭나겠습니다. "

한경 주거문화대상 사회간접자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신수종 사업으로 사회간접자본을 제시했다. 최근 주택시장이 싸늘하게 얼어붙자 건설사들은 너도나도 신수종 사업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대부분 대형 건설사들은 해외건설 시장 진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공 공사 발주마저 현저히 줄어들면서 국내에서 일감이 갈수록 감소한 때문이다.

그러나 신공법을 적용해 거가대교 건설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대우건설은 사회간접자본 시공을 주력 신수종 사업으로 선택했다. 대우건설의 새로운 주인이 될 산업은행도 거가대교 건설 현장을 둘러본 뒤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시설 시공 능력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 사장은 "산업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융합하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이 실시할 예정인 유상증자도 이 같은 신수종 사업 개척에 더욱 힘을 보탤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연내에 대우건설을 단독 인수한 뒤,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신수종 사업 추진,엔지니어링 분야 경쟁력 강화,재무구조 개선에 쓸 예정이다.

서 사장은 또 "해외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전 시공 경험을 갖춘 몇 안되는 건설사라는 장점을 살려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해외 원전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주택 부문의 경우 '2010 스타트 제로 라이프(Start Zero Life)' 캠페인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이 캠페인은 '아무 의미 없던' 제로(0)를 가치를 창출하는 '제로(0)'로 재해석한 것이다. '스트레스 제로','일회용품 제로' 등 짧은 메시지가 담긴 포스터를 활용해 일상 속에서 '제로 라이프'를 실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서 사장은 "푸르지오가 '쓸데없는 것을 버리고 줄여서 본질에 집중'하는 주거철학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그린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실한 이미지를 각인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