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의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은 28일 도발적 행동을 일삼고 있는 북한에 대해 “정권 교체를 논의할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2008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지내고 당내 외교,안보 분야의 전문가로 여겨지고 있는 매케인 의원은 이날 CNN의 일요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한반도의 고조되는 위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과거 미국의 공화·민주당 행정부들이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대북 유화정책이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는 점”이라고 말하고 “이제는 북한의 정권 교체를 논의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그러나 북한의 정권 교체를 꾀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매케인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한 수단으로 “군사적 행동에 관해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무력에 의한 북한 체제변화 시도를 주장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그는 대신 “북한은 매우 불안정한 체제이며,평화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한반도의 위기 해소를 위한 관건은 중국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케인 의원은 “중국이 한반도나 세계 무대에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지 않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국이 좀 더 책임 있게 행동할 것을 주문했다.

중국이 북핵 6자회담을 긴급 제안한 것에 대해 매케인 의원은 북한에 대해 상당한 벌칙이 가해지지 않을 경우 북한이 도발을 중단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말해 6자회담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매케인 의원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능력이 신장된 점 때문에 북한의 위협이 더욱 위험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북한은 과거에 보였던 행태대로 전쟁 일보 직전에서 멈추고 경제적 지원을 요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