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9일 반도체업종에 대해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에도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해외경쟁력은 더 커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업종내 최우선 선호주로는 D램과 낸드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지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꼽혔다.

이 증권사 구자우 연구원은 "D램 현물가격은 지난주에도 가격 약세가 지속됐으나,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D램 벤더(vendor)의 재고소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세트업체, 모듈업체, 딜러들의 D램 재고는 낮은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벤더들의 재고소진이 완료될 경우 D램 가격은 긍정적인 상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구 연구원은 "D램 가격의 바닥 시점은 올해 연말에서 내년 1분기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의 현물 가격은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태블릿PC의 경쟁적인 출시 확대가 기대되면서 낸드 가격은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모듈 업체의 재고는 높은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낸드 벤더들도 공격적인 미세화 공정 전환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물량 증가의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따라서 "낸드 가격은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으나, 약세로 전환되어도 하락속도는 견조한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