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9일 민영화가 추진되고 있는 우리금융에 대해 "현재 우리금융 지분 인수를 위해 입찰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많지만, 이 중 상당수가 전략적 혹은 재무적 투자자로 일부 지분만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따라서 우리금융 주가가 민영화 이슈로 크게 움직일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황석규 연구원은 "우리금융 민영화의 흥행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예비입찰과 최종입찰대상자로 누가 선정되느냐에 달렸다"며 "따라서 예비입찰이 예정된 12월20일, 최종입찰대상자가 선정될 12월말 이전까진 주가가 민영화 이슈로 크게 움직일 가능성은 약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많다고 해서 우리금융 민영화가 성공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는 예비입찰과 최종입찰대상자로 누가 선정되느냐가 주가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우리금융 민영화의 흥행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12월 중순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다만 우리금융의 2010년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9배로, 은행평균 0.98배 대비 0.19배 디스카운트된 수준에 머물러있는데 인수경쟁이 뜨거워질 경우 주가의 상승여지는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주 우리금융 지분 인수를 위해 LOI를 제출한 곳은 우리사주조합 등으로 구성된 `우리사랑 컨소시엄', 중소기업 경영인 모임인 `비즈니스클럽 컨소시엄’, 보고펀드, 칼라일, MBK파트너스, 맥쿼리, 아비바그룹 등 11곳으로 집계됐다.

또 우리금융의 인수대금은 약 6조6000억원(프리미엄 적용 없다는 가정)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황 연구원은 "지난 26일 종가기준으로 우리금융 시가총액은 11조6000억원인데 이 중 예보지분이 56.97%임을 감안하면 지분가치는 6조600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