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9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LCD(액정표시장치) 경기가 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비중확대'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이 증권사 박 현 연구원은 "11월 대만 패널업체들의 가동률 인상은 업체별로 각각 3~8%포인트 소폭 상승에 그쳤다"며 "생산규모와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한국 업체들과 대만 업체들의 간격은 회복되기 어려운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또 대만업체들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시장점유율을 놓고 한국과 경쟁하기보다는 수익성 보전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만업체 가동률에 대해 보수적이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패널 신규판매가 정체됨에 따라 채널재고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내달 세트업체가 패널재고를 갑자기 늘리더라도 과잉재고 가능성은 낮다"며 "거시경기 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으로 춘절 이후에도 패널에 대한 재고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4분기에 경기는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라 LCD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재차 권고한다"며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인 반면 차별화된 경쟁력 부각으로 상승여력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이어 "테크노세미켐실리콘웍스, 한솔LCD, 에스에프에이,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신화인터텍, 대주전자재료 등의 투자매력도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