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우리나라에서 부동산학을 전공한 대학생이 영국 감정평가사 자격증을 쉽게 따는 길이 열렸다.

건국대는 부동산학과 학부와 대학원이 영국왕립감정평가사협회에서 교육과정 인증을 받았다고 29일 발표했다.

인증 대상은 감정평가사(VAL),상업용 빌딩 및 주택 공인중개사(COM·RES),컨설턴트(Management consultancy),부동산 투자관리(Property finance&investment),도시계획기사(Planning&development) 등 다섯 가지다.

이번 인증에 따라 지난해부터 입학한 건국대 부동산학 전공자는 이번 학기부터 졸업과 동시에 영국왕립감정평가사협회의 5가지 자격증과 관련한 필기 시험을 모두 면제받게 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영국 감정평가사 자격을 따려면 우선 국내 감정평가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영국 감정평가협회의 교육대행사를 통해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했다.

국내 대학 가운데 영국 왕립협회의 교육과정 인증을 받은 것은 건국대가 처음이라고 학교 측은 밝혔다.영국 감정평가사를 취득하면 인터뷰를 거쳐 미국 감정평가사 자격증까지 쉽게 취득할 수 있고,특히 유럽과의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 해외 부동산업계로 진출하는 데도 유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승우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에 인증을 취득한 뒤로 미국,영국,호주,홍콩 등의 주요 대학으로부터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하자는 제안서가 들어오는 등 건국대 부동산 프로그램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