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쇼핑 시즌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의 우려감이 동시에 반영된 가운데 29일 아시아 증시는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혼조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82포인트(0.30%) 오른 10069.38로 오전장을 마쳤다. 전 주말 유럽연합(EU)이 아일랜드에 금융지원을 정식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혀 유럽발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감은 누그러졌다. EU는 아일랜드에 850억유로의 규모의 구제 금융안을 승인했다.

일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당 엔화가 84엔대 전반에 거래돼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진 점은 수출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연말 쇼핑 시즌에 따른 특수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이에 소니와 도시바는 각각 2.59%와 2.15% 상승했다.

다만 내달 1일 종료되는 한·미 군사합동훈련이 종료될때 까지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여전할 것이란 분석에 증시 상승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은 "한미 훈련이 종료될 때까지는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유럽연합의 아일랜드 재정 지원 소식과 주 후반 미국 고용 지표 등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증시 환경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등락이 갈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61% 내린 2854.32를 기록하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는 0.25% 하락한 22819.45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8349.99로 0.46% 오름세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0.26% 내리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0.29% 오르고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