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퇴직연금은 효율적인 자산 운용에 따른 높은 수익률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금융감독원 비교공시에 따르면 하나은행 퇴직연금(확정급여형 기준)의 2008~2009년 수익률 평균은 연 5.44%로 여러 시중은행 중 상위권에 올랐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도 평균 수익률이 연 5.01%로 4%대 후반을 기록한 다른 은행들보다 월등히 앞섰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에 은행권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다른 은행들보다 0.1%포인트가량 낮은 0.7%의 운용 수수료를 받는다. 퇴직연금 가입 첫 연도에는 운용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도입 5년을 맞이하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은 어느덧 초창기의 단순 금리경쟁 시대를 지나 수준 높은 서비스경쟁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시장 변화에 발맞춰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가입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특히 지난달 오픈한 퇴직연금 전용 정보기술(IT) 통합시스템은 현행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의 내용뿐만 아니라 입법예고된 법안의 모든 변경 사항까지 반영해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다양한 형태의 제도 설계는 물론 개정법(안)에 들어있는 혼합형 퇴직연금 제도의 설계까지 가능해졌다.

아울러 퇴직연금 제도가 성숙할수록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자산운용컨설팅 서비스 부문을 새롭게 재편,주식 채권 등을 직접 운용하거나 펀드상품도 분할 매수할 수 있도록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외국계 기업 및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외국인 근로자들의 퇴직연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문 홈페이지 및 영문 전담 컨설팅 서비스도 새로 마련했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투자설계 컨설팅,노후설계 컨설팅,사이버교육시스템 등 서비스도 개편해 접근성과 편리성을 더했다.

이 밖에 은행권 최초로 자동화기기(ATM)에서도 퇴직연금 조회거래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가입자들은 ATM에서도 가입한 상품,가입일자,현재잔액,평가금액 등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뱅킹을 통해 부담금을 입금할 수 있게 됐으며 콜센터 자동응답서비스(ARS)도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가입고객을 기업고객과 개인고객으로 구분,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한다. 기업고객인 업무담당자에게는 퇴직연금 업무지원서비스 및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업무지원서비스 중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 회계보고서 제공이다.

하나은행은 선진 연금계리시스템인 '프루벌(Proval)'을 적용,내년부터 전면 도입 예정인 국제회계기준에 부합하는 퇴직급여채무의 산출 및 관련 재무제표 작성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퇴직연금 제도의 정착과 함께 점차 급증하고 있는 개인형 IRA 가입자를 위해 과세이연신고 서류 작성을 대행하고 관련 세무상담 서비스를 해준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은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게 세무법인과의 업무 제휴를 맺고 있다.

하나은행은 2015년 100조원을 바라보는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정보 제공에도 적극적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월 1회 발간하는 '퇴직연금 브리프'를 통해 국내외 퇴직연금 이슈,자산운용과 관련한 금융시장 동향 및 전망 등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기업고객뿐만 아니라 관심있는 개인고객에게도 발송해 준다.

퇴직연금 가입고객에게는 대출금리 추가우대,각종 금융수수료 면제와 하나금융그룹 관련 금융서비스 및 문화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기업체별 전담직원을 배치,기업업무 경감 등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