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주란 시장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누리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기업 주식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아도 급락할 위험 또한 적다는 특징이 있다. 또 배당 성향이 높아 연말 배당매력도 부각될 수 있다.
29일 오후 1시 22분 현재 KT&G는 전거래일 대비 900원(1.44%) 오른 6만3600원에 거래되면서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전일까지 최근 나흘 연속 '사자'에 나서면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수출 확대와 자회사 한국인삼공사의 성장 등에 힘입어 내년에 KT&G의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도 내수 담배시장 점유율 하락,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악재가 내년에 해소돼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특히 한국인삼공사의 중국 내 생산이 내년 하반기께부터 본격화 될 예정이어서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통신주도 방어적 성격이 부각되면서 상승 흐름이다. 같은 시각 KT가 750원(1.64%) 오른 4만6350원을 기록중이고, SK텔레콤은 0.29%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주는 치열한 마케팅 경쟁과 정부의 요금 억제 정책 탓에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못찾고 있지만 시장 충격이 있을 경우 '버팀목' 역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통신비는 경기나 시장 상황에 크게 휘둘리지 않고 일정한 추세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새로운 모바일 기기가 잇달아 나오고 있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스마트폰 사용자는 기존 음성만 쓰던 사용자에 비해 데이터 사용이 많고, 이때문에 가입자당 매출(ARPU)이 높아 통신사 실적에 긍정적이다. '아이패드' 등 태블릿PC는 아예 없던 서비스가 새로 창출되는 것이다.
대표적 방어주로 꼽히던 강원랜드는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져 성장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달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였음에도 이 회사 주가는 올 하반기 들어 약 4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도 현재 2% 가까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규제 강화 가능성은 낮은 반면, 밸류에이션 매력은 크다"고 평가하며 강원랜드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