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민연금이 내년 해외주식과 부동산·SOC 등 해외 대체투자 자산의 환헤지 비율을 현재 50%에서 30%로 낮추기로 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사 들이는 해외주식과 부동산·SOC 등에 대해서는 가급적 환헤지를 하지 않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2010년 제5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진수희 복지부 장관)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해외채권 환헤지 목표비율은 올해와 동일하게 100%로 유지했다.국민연금은 장기적으로 해외채권 환헤지 비율은 그대로 유지하되 해외주식·해외대체투자 환헤지 비율은 0%로 낮출 계획이다.

환헤지를 하지 않으면 원화로 바꿨을 때 가격이 변동할 수 있는 리스크가 커지지만,원화자산 분산투자 효과를 높일 수 있다.국민연금 관계자는 “연금 자체적으로 미국 다우존스 지수와 한국 코스피지수를 비교해 환헤지 필요성을 따져본 결과 헤지하지 않는 편이 수익률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단기적으로도 원화 절상 가능성이 높아 투자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운용위원회는 “내년 해외주식과 대체부문에 신규 투자할 예정인 9조9000억원을 환헤지 하지 않고 투자하면 전체 환헤지 비중(채권 제외)이 37%로 낮아지며,기존에 환헤지된 자산 중 일부를 해지할 경우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환헤지 비율을 30%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이수철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팀장은 “전체 추세는 환헤지를 줄이는 방향이지만,신규 투자분 중에서도 일부 필요한 경우에는 헤지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