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1992년 서울 역삼동에 예치과병원을 연 이후 지금은 국내 78개,해외 6개 치과와 자체 기공소를 갖춘 국내 최대 프랜차이즈인 예치과네트워크를 일궈냈다. 예치과네트워크는 국내 네트워크 병 · 의원의 효시일 뿐만 아니라 모든 진료과목을 통틀어 국내 최대의 의료서비스망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일본 및 중국 치과의사에 대한 경영컨설팅으로 5억원을 벌었고 300여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했다. 내년 1월엔 서울 청담동에 20개의 객실을 갖춘 에버메디칼리조트를 개원해 본격적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박 회장은 "금액으로만 보면 미미하지만 수출산업으로서 의료서비스의 가능성을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며 "병원을 중심으로 제약 의료기기 정보기술(IT) 보험 코스메슈티컬 등 의료서비스 및 주변 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중국은 의료기술은 더 발전해야하지만 의료시장의 자본화가 예상외로 빠르게 진행돼 한국의 웬만한 의료기관으로선 자기자본으로 들어갈 엄두를 낼 수 없는 실정"이라며 "국내 병원들이 수년간의 해외진출에서 시행착오를 거쳐 쌓아온 노하우가 충분한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규제완화 및 자금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중국시장에 진출할 기회는 고작 10년 정도 남았다고 본다"며 "중국시장의 자본화가 더 공고화되기 전에 한국 병원들이 중국에 거점병원을 세워 브랜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6년 이후 대한네크워크병 · 의원협회장,한국글로벌헬스케어협회장 등을 맡아 해외 환자 유치 등 국내 의료산업화에 기여해왔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