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가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 유연탄 광산 개발권을 확보했다.

광물자원공사는 호주 광산개발업체 컨티넨탈콜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락플라츠 유연탄 광산 지분 37%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1380만달러로 양사가 공동 경영권을 갖고 광산을 운영하게 된다.

광물공사는 또 광산에서 생산되는 연간 76만t가량의 수출용 유연탄 전량에 대한 판매권과 판매금액의 2%가량에 해당하는 판매 수수료를 갖게 됐다.

양사는 내년부터 본격 탐사와 환경영향 평가를 거쳐 2013년부터 30년간 매년 최대 300만t의 유연탄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물량은 유럽과 인도，아프리카 시장에 우선 공급되며 일부는 2014년부터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 화력발전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요하네스버그에서 동쪽으로 65㎞ 떨어진 델마스 시 인근에 위치한 블락플라츠 유연탄광은 남아공 최대 탄전지대인 위트뱅크에 있는 노천광산으로 매장량은 1억4500만t으로 추정된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아프리카에서 유연탄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처음 구축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