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 "세계 톱10 석유화학기업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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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ㆍ印尼공장 신증설 땐 에틸렌 300만t 생산능력 확보
식품 제치고 롯데그룹 양축 부상…연내 1~2곳 스몰M&A 가능성
식품 제치고 롯데그룹 양축 부상…연내 1~2곳 스몰M&A 가능성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62 · 사진)은 30일 제47회 무역의날에 최고 포상인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정 사장은 서울 신대방동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세계 톱10 석유화학 기업이 되는 것이 당면 목표"라며 "철강의 포스코처럼 유화업계를 이끄는 맏형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에틸렌 기준으로 현재 25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고,2012년 상반기 여수 공장의 25만t 증설이 완료되면 275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 사장은 "300만t이면 정확히 세계 10등"이라며 "여수 공장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신공장을 세우면 세계 6~7위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7월 말레이시아 유화 업체인 타이탄을 인수한 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공장 부지를 활용해 인도네시아에 에틸렌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우리의 5배 규모인데 에틸렌 생산량은 12분의 1인 60만t밖에 안 된다"며 "성장 잠재력이 상당한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1990년 한국에서 처음 근무한 회사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 사장은 당시 기획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직속 상사인 기획담당 상무로 부임한 신 부회장과 인연을 맺게 됐다. 호남석유화학은 2007년 2조2552억원 매출에서 지난해 5조9697억원으로 2년 새 두 배 이상 늘었고,영업이익은 2734억원에서 7175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수출은 지난해 20억2045만달러에서 올해 35억4961만달러로 76% 성장했다. 또 올 들어 말레이시아 최대 유화업체인 타이탄과 탄소소재 전문업체인 데크항공을 연달아 인수하는 등 강한 성장 탄력을 보이고 있다.
정 사장은 "롯데그룹의 주력이 과거 유통과 식품이었지만 이제는 식품을 제치고 석유화학 분야가 양대 주축의 하나로 부상했다"며 "연내에 1~2곳의 스몰 인수 · 합병(M&A)을 성사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KP케미칼과의 합병은 내년 증시 상황을 봐가며 시기를 잡겠다고 말했다. 1976년 창업 이후 계속 사용 중인 사명에 대해서도 합병 시점에 맞춰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동차용 경량소재,나노폴리머,에너지저장장치 등을 키워 '종합 소재 업체'를 지향하고 있다.
정 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유화업계의 인재사관학교격인 충주비료를 거쳐 1976년 호남석유화학 창립 멤버로 34년째 이 회사에 몸담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
호남석유화학은 에틸렌 기준으로 현재 25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고,2012년 상반기 여수 공장의 25만t 증설이 완료되면 275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 사장은 "300만t이면 정확히 세계 10등"이라며 "여수 공장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신공장을 세우면 세계 6~7위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7월 말레이시아 유화 업체인 타이탄을 인수한 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공장 부지를 활용해 인도네시아에 에틸렌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우리의 5배 규모인데 에틸렌 생산량은 12분의 1인 60만t밖에 안 된다"며 "성장 잠재력이 상당한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1990년 한국에서 처음 근무한 회사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 사장은 당시 기획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직속 상사인 기획담당 상무로 부임한 신 부회장과 인연을 맺게 됐다. 호남석유화학은 2007년 2조2552억원 매출에서 지난해 5조9697억원으로 2년 새 두 배 이상 늘었고,영업이익은 2734억원에서 7175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수출은 지난해 20억2045만달러에서 올해 35억4961만달러로 76% 성장했다. 또 올 들어 말레이시아 최대 유화업체인 타이탄과 탄소소재 전문업체인 데크항공을 연달아 인수하는 등 강한 성장 탄력을 보이고 있다.
정 사장은 "롯데그룹의 주력이 과거 유통과 식품이었지만 이제는 식품을 제치고 석유화학 분야가 양대 주축의 하나로 부상했다"며 "연내에 1~2곳의 스몰 인수 · 합병(M&A)을 성사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KP케미칼과의 합병은 내년 증시 상황을 봐가며 시기를 잡겠다고 말했다. 1976년 창업 이후 계속 사용 중인 사명에 대해서도 합병 시점에 맞춰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동차용 경량소재,나노폴리머,에너지저장장치 등을 키워 '종합 소재 업체'를 지향하고 있다.
정 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유화업계의 인재사관학교격인 충주비료를 거쳐 1976년 호남석유화학 창립 멤버로 34년째 이 회사에 몸담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