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인력 구하기는 별따기" 金총리에 구인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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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협력사 채용 박람회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9일 서울 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주요 대기업 협력사들이 참여하는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박람회의 주제는 작은 거인들과 함께 큰 꿈을 꾼다는 의미의 '빅 드림 위드 스몰 자이언츠(big dreams with small giants)'다. 삼성,현대자동차,LG,SK 등 국내 12대 그룹의 중소 협력사 293곳이 참여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2500여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개막 행사엔 김황식 국무총리와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12대 그룹 대표가 참석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 ·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대기업이 협력기업에 우수 인력을 채용할 기회를 직접 마련했다"며 "대기업이 채용이 필요한 협력기업을 모집하고 관련 비용도 모두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은 김 총리에게 정부가 중소기업을 위한 구인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포스코 협력업체인 동주산업 관계자는 "지방 중소기업은 고급인력은 물론,외국인 노동자도 뽑기 힘들다"며 "모든 구직자들이 지방 기업이라고 하면 손사래부터 친다"고 말했다. 김 총리를 안내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사무직들도 지방에서 3년쯤 근무하면 그만두고 서울 기업으로 자리를 옮긴다"며 "포스코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SK 협력업체인 씨에스의 관계자는 "번듯한 사옥이라도 있어야 직원들이 오겠다 싶어 무리해서 사옥을 구입했다"며 "특히 연구 · 개발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토로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