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긴축우려로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상승 흐름이 꺾이고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30일 전날보다 9.09포인트(0.48%) 상승한 1904.63으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가 유럽 재정 위기 확산 우려로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1890선 밑으로 하락한 채 출발했다.

장 초반 기관과 개인이 동반 매수에 나선데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상승전환, 한때 1917.57까지 오르며 1920선에 접근했다.

그러나 추가 긴축 우려로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도 오후 들어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하락세로 돌아선 코스피는 1900선 밑으로 다시 밀렸지만 기관이 장 막판 매수로 대응, 외국인 매도 공세를 막아내고 1900선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45억원, 928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172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세가 유입되며 프로그램 전체로는 70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운수창고, 건설, 기계, 화학, 비금속광물, 증권 업종 등은 1~4% 강세를 보인 반면 전기전자(-1.38%), 은행(-0.52%), 전기가스(-0.3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1.20%, 1.99% 하락했고 KB금융도 0.55% 내렸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0.44%, 1.64% 올랐다. LG화학(1.70%), 신한지주(0.68%), 삼성생명(0.51%), 기아차(2.19%) 도 올랐다.

S-Oil(1.78%), SK에너지(3.44%), GS(3.11%) 등 정유주는 저가 매수세 유입 등으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하이닉스는 적자 전환 우려에 5.24% 급락했고 코라오홀딩스는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현대건설을 인수를 둘러싼 현대그룹주들의 여전히 부산했다. 현대건설 인수자금 조회공시 급등에 현대상선은 상한가로 치솟았고 현대엘리베이터도 4.75% 급등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10개를 포함, 551개를 기록했고 251개 종목은 하락했다. 83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