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축구 라이벌전 '엘 클라시코'(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더비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누 캄프에서 벌어진 2010~2011시즌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5-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11승1무1패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10승2무1패)를 끌어내리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다비드 비야 등이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을 농락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사비 에르난데스의 선제골로 앞선 바르셀로나는 8분 뒤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추가골을 보태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에는 다비드 비야가 2골을 넣었고 경기 종료 직전 수아레스 헤프런이 한 골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기는 라이벌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메시는 도움 2개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반면 호날두는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해 대조를 이뤘다.

올 시즌 조제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승승장구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하며 리그 2위로 떨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7명의 선수가 경고를 받고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퇴장당하는 등 경기 내용면에서도 완패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