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도발] 北 의심선박 해상차단ㆍ검색 훈련…'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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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응 수위 높이는 정부 … 한ㆍ미 연합훈련 사흘째
한 · 미 연합훈련 사흘째인 30일 한 · 미 양국군은 핵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와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등을 앞세워 서해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이동 선박을 겨냥한 해상 차단 작전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연합훈련이 사실상 북한의 WMD 차단을 목적으로 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구상(PSI)훈련으로 확대됐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 · 미 양국군은 WMD 의심선박에 대한 해상 기동 차단 및 검색훈련을 실시했다. WMD 이동 선박에 대한 해상 차단 및 검색훈련이 서해에서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북한이 중국을 경유해 이란에 러시아제 R-27 미사일을 업그레이드한 BM-25 신형미사일(사거리 3000㎞)을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북한 급변사태 발생시 북한 군부가 WMD의 통제력을 상실해 상당수 무기가 외부로 반출돼 테러집단에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WMD 의심선박 차단훈련이 이뤄졌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양국군은 WMD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해 초계기와 헬기를 동원,공중에서 엄호한 뒤 연합 검색반을 투입해 선박을 장악하고 정밀검사하는 훈련을 수차례 반복 실시했다. 또 첨단 감시레이더를 장착한 이지스함들이 다수의 적기가 출현하는 가상상황 속에서 적기들을 포착,조지워싱턴호에서 F-18 슈퍼호닛과 F-18F 호닛 전투기가 출격하도록 한 뒤 적의 이동경로 등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훈련이 이어졌다.
전날보다 적기의 수가 대폭 늘어났고 별도 시나리오 없이 훈련을 진행해 실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한 함재기와 이지스함들의 지휘와 교전,요격 능력을 강화했다.
일각에서는 미측이 이번 훈련을 계기로 아 · 태지역에서 PSI훈련을 일상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 미 연합훈련 프로그램에 포함된 만큼 중국과 북한 등 주변국의 반발 강도를 낮추면서 해 · 공군의 대규모 전력을 이용해 WMD 의심선박 차단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경우 중국 ·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PSI훈련이 세계 여러나라에서 참가하는 국제적인 성격의 훈련이라면 이번 WMD 의심선박 차단은 연합훈련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PSI훈련과 WMD 의심선박 차단훈련은 구분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이날 북의 연평도 도발과 관련,"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의 응전사격으로 북한 측 개머리 해안포 기지 및 무도 기지에 있던 병사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한 · 미 양국군은 WMD 의심선박에 대한 해상 기동 차단 및 검색훈련을 실시했다. WMD 이동 선박에 대한 해상 차단 및 검색훈련이 서해에서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북한이 중국을 경유해 이란에 러시아제 R-27 미사일을 업그레이드한 BM-25 신형미사일(사거리 3000㎞)을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북한 급변사태 발생시 북한 군부가 WMD의 통제력을 상실해 상당수 무기가 외부로 반출돼 테러집단에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WMD 의심선박 차단훈련이 이뤄졌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양국군은 WMD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에 대해 초계기와 헬기를 동원,공중에서 엄호한 뒤 연합 검색반을 투입해 선박을 장악하고 정밀검사하는 훈련을 수차례 반복 실시했다. 또 첨단 감시레이더를 장착한 이지스함들이 다수의 적기가 출현하는 가상상황 속에서 적기들을 포착,조지워싱턴호에서 F-18 슈퍼호닛과 F-18F 호닛 전투기가 출격하도록 한 뒤 적의 이동경로 등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훈련이 이어졌다.
전날보다 적기의 수가 대폭 늘어났고 별도 시나리오 없이 훈련을 진행해 실전에서 나타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한 함재기와 이지스함들의 지휘와 교전,요격 능력을 강화했다.
일각에서는 미측이 이번 훈련을 계기로 아 · 태지역에서 PSI훈련을 일상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 미 연합훈련 프로그램에 포함된 만큼 중국과 북한 등 주변국의 반발 강도를 낮추면서 해 · 공군의 대규모 전력을 이용해 WMD 의심선박 차단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경우 중국 ·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PSI훈련이 세계 여러나라에서 참가하는 국제적인 성격의 훈련이라면 이번 WMD 의심선박 차단은 연합훈련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PSI훈련과 WMD 의심선박 차단훈련은 구분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이날 북의 연평도 도발과 관련,"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의 응전사격으로 북한 측 개머리 해안포 기지 및 무도 기지에 있던 병사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