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오염의 주범인 중금속 촉매를 대체할 친환경 촉매 관련 기술을 국내외 연구진이 개발했다. 남원우 이화여대 바이오융합과학과 교수와 슈니치 후쿠주미 일본 오사카대 재료생명과학과 교수 공동연구진은 친환경 촉매 생산에 필요한 원천기술인 '산소화 효소의 중간체'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케미스트리'에 실렸다.

연구진은 태양에너지와 물을 이용해 산소화효소의 '중간체' 생성에 성공했다. 중간체는 화학 반응에서 짧은 시간에 생성됐다 사라지는 상당히 불안정한 분자를 말한다. 따라서 중간체 구조를 규명하면 어떤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지 알 수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물을 산화시킨 후 이를 산소 및 다양한 산화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과산화수소를 만들어 친환경 촉매로 활용하는 것이다. 남 교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오염 없는 촉매를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