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체성 살린 디자인으로 세계무대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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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패션펀드' 지원받는 정욱준·이정선·임명균 씨
"3년 전 처음 받은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는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데 힘을 실어줬습니다. 특히 해외 무대에서 '삼성의 후원을 받는 디자이너'라는 수식어도 인지도를 얻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
정욱준 디자이너(43)는 30일 서울 신사동 릭오웬스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열린 '제6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 간담회에서 수상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SFDF는 제일모직이 2005년부터 매년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며 한국 패션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한국 디자이너 2~3팀을 발굴,10만달러씩 후원하는 제도.제일모직은 이날 46명의 후보자 가운데 올해 SFDF 수상자로 정씨를 포함해 이정선씨(32),임상균씨(32) 등 3명의 디자이너를 선정했다.
정씨는 6회 수상자 중 유일하게 3회 연속 지원을 받고 있다. 정씨가 SFDF를 통해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주는 디자이너라는 게 제일모직의 설명.그는 2007년 '준지'라는 남성복 브랜드로 파리 무대에 데뷔한 뒤 7회째 컬렉션을 올리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리복 · 톱숍 · 스피도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급부상하는 디자이너 6명의 이름을 딴 향수'식스센스'를 내놓는 프로젝트에도 포함됐다. 정씨는 "첫회 수상 때는 소재 부분에 과감히 투자했고,이후 매년 한단계 진화된 컬렉션 무대를 선보이는 데 지원금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SFDF는 글로벌 무대에서 디자인 역량을 펼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다른 수상자인 이씨는 미니멀리즘(장식을 최소화한 스타일) 패션으로 영국 런던 무대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신진 여성복 디자이너.국내 패션 브랜드인 쿠아,코데즈컴바인,잭앤질 등에서 패턴 전문가로 일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유명 패션스쿨 런던 센트럴세인트마틴에서 최고 영예인 해롯 어워드를 받고 졸업했다. 영국패션협회의 후원을 받으며 올 3월 자신의 브랜드 J.JS LEE를 론칭했고,미국 보그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의 극찬을 받고 있다. 이씨는 "컬렉션을 처음 선보인 신인이라 올해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선정돼 기쁘다"며 "이번 지원금으로 두번째 컬렉션 무대를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세번째 수상자인 임씨는 독일 쾰른에서 태어나 영국 명문대학인 옥스퍼드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뉴욕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데뷔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패션계 거장인 칼 라거펠트와 헬무트 랭의 디자인 하우스에서 여성복,남성복 시니어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지난해 9월 하이엔드 남성복'SIKI IM'이라는 브랜드를 론칭,유럽과 아시아,아메리카 문화를 두루 아우르는 차별화된 컬렉션으로 뉴욕 무대에서 각광받고 있다.
임씨는 "삼성 펀드를 통해 모국과 연결되는 계기를 얻게 됐다"며 "정구호,우영미,정욱준 등 한국 디자이너들이 주목받고 있는 뉴욕에서 차세대 디자이너로 나만의 정체성을 지닌 브랜드를 이끌어가며 한국 패션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정욱준 디자이너(43)는 30일 서울 신사동 릭오웬스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열린 '제6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 간담회에서 수상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SFDF는 제일모직이 2005년부터 매년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며 한국 패션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한국 디자이너 2~3팀을 발굴,10만달러씩 후원하는 제도.제일모직은 이날 46명의 후보자 가운데 올해 SFDF 수상자로 정씨를 포함해 이정선씨(32),임상균씨(32) 등 3명의 디자이너를 선정했다.
정씨는 6회 수상자 중 유일하게 3회 연속 지원을 받고 있다. 정씨가 SFDF를 통해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주는 디자이너라는 게 제일모직의 설명.그는 2007년 '준지'라는 남성복 브랜드로 파리 무대에 데뷔한 뒤 7회째 컬렉션을 올리고 있다. 현지 언론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리복 · 톱숍 · 스피도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최근 급부상하는 디자이너 6명의 이름을 딴 향수'식스센스'를 내놓는 프로젝트에도 포함됐다. 정씨는 "첫회 수상 때는 소재 부분에 과감히 투자했고,이후 매년 한단계 진화된 컬렉션 무대를 선보이는 데 지원금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SFDF는 글로벌 무대에서 디자인 역량을 펼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다른 수상자인 이씨는 미니멀리즘(장식을 최소화한 스타일) 패션으로 영국 런던 무대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신진 여성복 디자이너.국내 패션 브랜드인 쿠아,코데즈컴바인,잭앤질 등에서 패턴 전문가로 일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유명 패션스쿨 런던 센트럴세인트마틴에서 최고 영예인 해롯 어워드를 받고 졸업했다. 영국패션협회의 후원을 받으며 올 3월 자신의 브랜드 J.JS LEE를 론칭했고,미국 보그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의 극찬을 받고 있다. 이씨는 "컬렉션을 처음 선보인 신인이라 올해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선정돼 기쁘다"며 "이번 지원금으로 두번째 컬렉션 무대를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세번째 수상자인 임씨는 독일 쾰른에서 태어나 영국 명문대학인 옥스퍼드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뉴욕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데뷔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패션계 거장인 칼 라거펠트와 헬무트 랭의 디자인 하우스에서 여성복,남성복 시니어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지난해 9월 하이엔드 남성복'SIKI IM'이라는 브랜드를 론칭,유럽과 아시아,아메리카 문화를 두루 아우르는 차별화된 컬렉션으로 뉴욕 무대에서 각광받고 있다.
임씨는 "삼성 펀드를 통해 모국과 연결되는 계기를 얻게 됐다"며 "정구호,우영미,정욱준 등 한국 디자이너들이 주목받고 있는 뉴욕에서 차세대 디자이너로 나만의 정체성을 지닌 브랜드를 이끌어가며 한국 패션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