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취득' 약발 시원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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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상승폭 미미
업황·실적개선이 관건
업황·실적개선이 관건
자사주 취득 결정이 이어지고 있지만 해당 상장사들의 주가가 신통치 않은 흐름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자사주 취득이 단기적인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중장기 상승세를 위해선 업황 개선과 경쟁력 제고가 뒤따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30일 CJ제일제당은 0.23%(500원) 상승한 21만4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자사주 20만주(26일 종가 기준 423억원 규모)를 내년 2월 말까지 장내에서 직접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상승폭은 미미했다. 증권가는 곡물값 상승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를 떨쳐내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했다.
김주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진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확인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면서도 "예상보다 큰 폭의 곡물가격 상승을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2890억원에서 2560억원으로 11%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영어교육업체인 정상제이엘에스는 지난 22일 8억원 상당의 자사주 12만주를 장내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공시했지만 당일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날까지도 주가는 당시와 같은 7300원에 머물러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장 마감 후 동아제약은 117억원 규모의 자사주 10만주를 취득하겠다고 발표해 다음 날 2.94%(3500원) 올랐지만 이튿날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취득이 단기 주가상승 촉매로 작용할 수 있지만 주가는 결국 펀더멘털(내재가치)에 수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사주 취득 기업이라도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하려면 기본적으로 업황과 기업가치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 등이 불거지면서 제약주들의 실적과 투자심리가 정체된 상황"이라며 "동아제약의 자사주 취득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30일 CJ제일제당은 0.23%(500원) 상승한 21만4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자사주 20만주(26일 종가 기준 423억원 규모)를 내년 2월 말까지 장내에서 직접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상승폭은 미미했다. 증권가는 곡물값 상승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를 떨쳐내지 못한 때문으로 풀이했다.
김주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진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확인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면서도 "예상보다 큰 폭의 곡물가격 상승을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2890억원에서 2560억원으로 11%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영어교육업체인 정상제이엘에스는 지난 22일 8억원 상당의 자사주 12만주를 장내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공시했지만 당일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날까지도 주가는 당시와 같은 7300원에 머물러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장 마감 후 동아제약은 117억원 규모의 자사주 10만주를 취득하겠다고 발표해 다음 날 2.94%(3500원) 올랐지만 이튿날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자사주 취득이 단기 주가상승 촉매로 작용할 수 있지만 주가는 결국 펀더멘털(내재가치)에 수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사주 취득 기업이라도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하려면 기본적으로 업황과 기업가치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 등이 불거지면서 제약주들의 실적과 투자심리가 정체된 상황"이라며 "동아제약의 자사주 취득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