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입 마늘을 시장에 풀기 시작하면서 고공행진하던 마늘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30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난지형(영호남 및 제주도 등에서 생산되는 제품) 마늘 도매가격은 상품(上品) 20㎏ 기준으로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 평균 11만6400원에 거래됐다. 이는 한 달 전에 비해 4.6% 내린 것이다. 깐마늘 상품 1㎏도 주요 도매시장에서 1개월 전보다 6.4% 내린 평균 7520원에 팔렸다.
마늘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가 지난 9월 말~10월 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마늘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1만2000t의 중국산 물량을 긴급 수입해 시장에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연간 정식 쿼터물량 1만6000여t 외에 최근 1만2000여t을 추가 수입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최고 3배 가까이 급등한 마늘값을 낮추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당분간 마늘값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측은 내년에 배정된 마늘 수입 쿼터물량을 앞당겨 수입,내년 초부터 수입물량을 계속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