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불안정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서울 환시는 역외환율의 상승을 반영,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하고 있는 1160원대 중반에서 상승에 대한 저항이 있을 듯하다"며 "장중 유로화의 추가 하락 여부에 따라 나오는 롱스탑(손절매도)에 상승폭 축소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11월 후반 잇따른 악재로 달러화 매도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유럽의 재정 불안으로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레벨을 낮추고 있지 못하는 상태다"고 분석했다. "방향성을 읽은 불확실성 속에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전일과 비슷한 범위에서 오르내딜 듯하다"고 예상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북한 악재가 희석되고 있지만, 미국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낙폭이 예상보다 가파르며 원달러 환율을 강하게 지지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지속되면서 이에 대한 긴장감도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상단에서 계속되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중공업체 매물, 외환 당국의 (매도) 개입 경계감 등이 추가 폭등을 자제시키는 요소다"고 예측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50~1167원 △삼성선물 1150~1170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