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자사주 취득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30일 오전 9시4분 현재 CJ제일제당은 전날보다 0.94% 오른 21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CJ제일제당에 대해 자사주 취득이 주가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CJ제일제당은 주가 안정을 위해 내년 2월 28일까지 423억원 규모의 자사주 2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자사주 취득은 규모 면에서 2~3일 거래량 정도에 불과해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경영진의 주가 저평가 판단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2007년 기업 분할 이후 주가 안정을 위한 자사주 취득이 없었던 데다 지난해 총배당금 474억원과 큰 차이가 없는 규모로 자사주 취득이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회사 주가 부양 의지가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CJ제일제당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저가 원당 재료가 투입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2.9% 증가한 559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주가 하락은 곡물가격 급등세로 내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인데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더이상 새로운 뉴스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