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기상청은 다음달 1일부터 한파특보 발표기준을 개선한다고 30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질 때 한파주의보를,15도 이상 떨어질 때 한파경보를 발표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영하 12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와 ‘영하 15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에도 각각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를 발표하도록 기준을 추가했다.또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도 특보를 낼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한파특보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급락할 때는 의미가 있었지만,추위가 며칠 동안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발표되지 않아 기상특보로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개선된 한파특보 기준점인 ‘영하 12도’는 최근 10년 동안 우리나라 하루 최저기온 가운데 하위 5%에 해당하는 기온으로,동파 사고가 급증하기 시작하는 때와도 일치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겨울 발생하는 지속적인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기준을 개선하게 됐다”며 “새로운 한파특보를 적용하면 지속적인 추위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기상재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파특보는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운영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