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이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평소 예능 울렁증을 호소하며 방송에서 쉽게 보기 힘들었던 이선균은 KBS '승승장구'에 전격 출연해 '인간 이선균'과 '배우 이선균'에 대해 털어놓았다.

이선균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연기를 꿈꾸던 학창시절과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하여 아이를 갖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히 밝혔다.

그는 등장 직후 “이기광씨를 좋아한다. 미국춤을 즐겨보고 있다”는 한마디 실수(?)에 자기 소개도 하기 전부터 미국춤을 따라 추게 됐다. 민망할 수도 있는 춤을 원조 이기광보다 잘 추면서 시작부터 녹화장은 뜨겁게 달아올랐고 ‘미국춤을 따라 한 최초 게스트’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그간 자세히 말한 적 없던 연애시절, 결혼 전 프러포즈, 아기와 아내에 대한 생각을 정말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단순히 로맨틱한 배우가 아니라 남편이자, 아빠의 모습까지 인간다운 면모를 보여준 자리였다.

조심스러울 수 있는 속도위반에 대해선 “아이는 신의 축복이었다”라고 당당히 말해 감동을 주었다.

또한 배우인 아내 전혜진과 결혼 2년차에 접어든 이선균은 깜짝 가출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그 시작은 매우 사소했는데 이선균이 집에 있는 새우과자를 무심코 집어 먹자 아내가 '내거야! 먹지마!'라고 소리질렀다는 것. 그래서 그는 '그럼 이 집에서 내거는 뭔데'라며 소리를 지르고는 그 길로 잠시 가출을 감행했다"고 깜짝고백해 웃음을 안겨줬다.

특히, 이날 녹화장에는 영화 '쩨쩨한 로맨스'로 호흡을 맞춘 최강희가 ‘몰래 온 손님’으로 깜짝 등장해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둘의 등장을 가까운 스태프들까지 비밀리에 숨긴 터라 처음에 깜짝 놀란 이선균은 평소 친한 사람들 앞에서 금방 편해진 모습을 보였다.

함께 출연한 오만석과 즐겨 부르는 노래방 18번을 부르고, 술값내기로 자주하던 팔씨름까지 즉석으로 선보이는 등 평소 볼 수 없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선균과 최강희는 나이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호칭을 빼고 이름만 부를 만큼 영화 '쩨쩨한 로맨스'를 통해 친해진 사이임을 증명했다.

두사람은 이선균이 최강희에게 ‘술’을 가르쳐주며 가까워졌다는 비하인드스토리도 털어놨다.

최강희는 이선균에게서 자신을 닮은 주인공이 나오는 20권이 넘는 만화책 전권을 선물 받았다고 밝혔다. “촬영 전에 잘해보자는 의미로 선물을 준 사람은 있었지만, 촬영이 다 끝나고 받는 것은 처음이었다”라며 감동을 전하고는, “하지만 이후에 만날 때마다 읽었냐고 매번 물어본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선균의 ‘쩨쩨한’ 면모와 색다른 매력까지 확인할 수 있었던 솔직한 토크 KBS '승승장구'는 30일 밤 방송된다.

한편 영화 '쩨쩨한 로맨스'는 12월 1일 개봉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