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판은 MC몽이 2004년 발치한 46번, 47번 치아와 관련 5명의 증인들에 대한 심문으로 진행됐다. 증인들을 상대로 이들 치아가 고의로 발치됐는지 아닌지에 대한 검찰과 MC몽 측 간 치열한 공방이 무려 6시간 이상 이어졌다.
MC몽은 2004년 8월부터 강남구 모 치과에서 정상치아 4개를 뽑은 혐의와 2004년 3월29일 한 병역브로커에게 250만원을 주고 모 산업디자인학원에 수강하는 것처럼 허위 재원증명서를 발급받아 3개월간 입영을 연기하는 등 5회에 걸쳐 입영연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MC몽은 지난 11일 열렸던 첫 공개재판때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 관심을 끌기도 했다.
병역 면제를 도운 혐의로 전 소속사 대표 A씨와 병무 브로커 B씨도 함께 법정에 선 MC몽은 재판에서 "입영 연기가 불법인지 몰랐다. 어리석었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또한 "2개의 치아가 지금도 무너지고 있다"며 항변하기도 하는등 적극적인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2차공판에 나선 MC몽은 "할 말이 있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최후 변론 때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1차 공판때는 목도리를 두르긴 했지만 입을 가리지는 않아서 어금니가 없는 치아상태가 살짝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29일 언론 앞에 선 MC몽은 검은색 목도리로 코와 입을 꽁꽁 가려 치아를 전혀 내비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치과의사이자 방송인인 김형규는 "MC몽의 치아를 검사한적도 치료를 한적도 없다"면서 발치를 도왔다는 항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아울러 "잘못한 일이 있으면 거기에 마땅한 벌을 받아야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며 자신의 행동에는 자신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한다. MC몽이 자신의 신변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국민들의 노여움을 사는 것은 물론 저를 비롯한 많은 무관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면서 "남자답게 사건을 마무리 하라"고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이날 2차 공판에는 김형규를 비롯한 치과의사 5명이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