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이서 '균형으로의 휘귀, 그리고 리레이팅'을 주제로 제7회 미래에셋증권 투자포럼을 개최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전히 세계 시장은 여러 측면에서 불균형 상태를 노출하고 있다"며 "하지만 견조한 신흥국의 소비증가를 바탕으로 과거 5년간 자산성장세를 반영하지 못한 한국 기업 가치의 리레이팅이 촉발될 것이며, 시장은 점진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은 아직 국내 기업의 높은 자산 성장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가장 성장율이 낮은 업종의 과거 3개년 자산성장이 30%에 달할 정도로, 국내 기업들의 과거 3년 간 자산 성장세는 매우 폭발적"이라고 전했다.

내년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수요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화학제품이나 미국의 IT제품 공급이 여전히 부족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업 가동율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황 센터장은 "견고한 수요 기반 아래 기업들의 자본적 지출은 기지개를 켜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중국 기업들은 자산 회전율이 급격히 증가하여 투자 증설 압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런 소비의 견고한 증가와 민간 투자의 재개는 한국 기업들의 실적 안정성에 큰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노구치 유키오 와세다대학 금융경제대학원 교수는 기조 연설을 통해 "고령화로 인한 소비 감소가 결국 일본 경제 침체의 핵심원인이며, 현재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중인 한국은 과감한 이민을 받아들이는 정책과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를 균형있게 발전시킬 개혁 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