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지진과 홍수,기름유출 등 대형 재해로 인해 올해 지구촌 경제가 약 2220억달러(257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봤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국제 재보험회사인 스위스리는 올 한해 보험금 지급 데이터 등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약 26만명이 자연재해와 인재로 목숨을 잃었다.이로 인해 보험회사는 약 360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인명피해의 경우 1976년 이후 최대라는 것이 이 회사의 분석이다.지난해 인명피해는 약 1만5000명에 불과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가장 큰 인명피해는 올해 1월 발생한 하이티 지진 참사로 약 22만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파키스탄과 중국의 대홍수,러시아 폭염 등도 적지않은 희생자를 낳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회사의 지출이 가장 많았던 사고는 지난 2월의 칠레 지진으로 80억달러가 보험금 등으로 지급됐다.반면 뉴질랜드 지진에는 27억달러가 들어갔다.

토마스 히스 스위스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칠레,뉴질랜드의 지진이나 서유럽의 동계 한파 등은 피해가 컸지만 보험회사가 대부분 비용보전을 해준 반면 하이티 지진이나 아시아 지역의 홍수 피해 지역은 보험을 든 사례가 적어 피해 복구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예년보다 태풍의 생성 빈도가 비교적 적었던 덕분에 전 세계 보험회사들의 손실 규모는 지난해보다 34% 늘었으면서도 20년 평균 수준은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슈어런스저널에 따르면 세계 2위 재보험회사인 스위스리의 올 3분기 순익은 6억1800만달러로 전년 동기(3억1400만달러)의 두 배에 달했다.

워런버핏은 2009년 이 회사에 30억스위스프랑을 투자해 2년 만에 약 13억스위스프랑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